2017/11/17 11:53
개혁할 문제인가 변혁할 문제인가, 를 분별하는 일은 사회 문제를 고민할 때 첫번째 숙제가 된다. 개혁은 현재 체제 안에서 문제를 고쳐나가는 것이고 변혁은 현재 체제를 부정하고 새 체제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최근 명성교회 문제를 비롯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교회개혁 운동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 교회들이 과연 개혁의 대상인가 변혁의 대상인가는 짚고 넘어갈 때가 되었다. 세습이나 비리 같은 특별히 불거진 문제에 대한 집중, 즉 비판의 이벤트화는 그것만 아니면 온전한 교회라는 오해와 착각을 양산한다.

문제의 핵심은 비리가 아니라 마몬주의다. 예수를 도구로 돈을 섬기는 일이다. 합법인가 불법인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오히려 합법적이고 점잖은 마몬주의(투명한 교회 재정과 일정한 자선사업까지 수반하는 식의)는 불법 비리나 부정을 수반한 마몬주의보다 더 체계적으로 교회와 신앙을 파괴하기도 한다.

판단하기 어렵거나 망설여진다면 예수를 따라 하면 될 것이다. 예수는 성전을 개혁하려 한 적이 없다. 아예 부정하거나 ‘돌 하나 남기지 않고 허물어질 것’이라 선언했을 뿐이다. 예수는 성전이 하느님과 인민의 관계를 차단한다고 봤다. 오늘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2017/11/17 11:53 2017/11/17 11:53

트랙백 주소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