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9 15:48
성찰을 윤리적 차원으로만 이해하는, 그래서 양심이나 인격, 수행의 지표 같은 걸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성찰은 합리적 사고의 기본일 뿐이다. 인간은 철저하게 사회적 존재다. 그것은 나와 세계, 사적 일상과 체제의 구조가 빈틈없이 연결되어 있고 서로 반영된다는 의미다. 또한 모든 개인은 - 극단적 억압과 배제 상태에 있는 사람조차 일정하게 - 체제의 구성물로서 기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냉정한 자기 성찰은 사회의 구조와 본질을 보려는 치열한 노력과 다르지 않다. 성찰은 과학이다. 윤리는 그 다음의 문제다. 사회의 구조와 본질을 제대로 보면서도 그에 합당한 선택과 행동은 회피하는 사람도 많듯, 냉정한 성찰 능력을 갖고도 제 이해관계에만 의거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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