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5 11:02
모두에게 좋은 대통령 같은 건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 좋은 대통령이 나에겐 나쁜 대통령이고 나에게 나쁜 대통령이 어떤 사람들에겐 좋은 대통령이 된다. 결국 나에게, 내 삶의 현실에 내가 속한 계급에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게 중요하다. 아쉽게도 그런 후보가 없다면 가장 근접한 후보에 투표해서 장기적 전망을 만들거나, 고민 끝에 선거를 거부하는 것도 진지한 정치적 선택이다. 나에게 나쁜 후보를 남의 말에 현혹되거나 속아서 투표하는 것만 아니라면 모든 모든 선택은 존중받는 게 민주주의다. 그런 맥락에서 386 기득권세력과 최소한의 상식을 외치는 중산층 인텔리들이 문재인에 올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헬조선이라고 말은 하지만 어느 정권이 되든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는, 극우 집권만 아니면 충분한 그들에게 문재인은 차악도 차선도 아닌 최선의 대통령이다. 다만 그들이 문재인이 모두에게 좋은 대통령이라고 강변하진 않길 바란다. 그것은 거짓말이며 꽤나 불쾌한 유형의 무지이다.
2017/05/05 11:02 2017/05/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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