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6 11:17
예수의 부활이 단지 육체의 부활이라면 예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인류 최고의 마술사일 뿐이다. 우리는 마술사에 감탄하지만 존경하거나 신앙하진 않는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함께 십자가를 질 것을 요청하면서, 즉 수난과 육체적 죽음까지 불사할 것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온세상을 얻어도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말하는 장면이 있다. 예수는 진정한 목숨이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예수의 질문은 사회가 요구하는 자아상으로 내 자아를 교체하여 살아가고, 그 성공적 교체를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유의미하다. 부활절이 그 질문을 묵상하고 스스로에게 되묻는 날이면 좋을 것이다. '나는 정말 살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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