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6 09:08
나쁜 것과 좋지 않은 것들만 있을 때 그 중 제일 나은 건 말 그대로 그 중 제일 나은 것이지 좋은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이름으로 그걸 좋은 거라고 해버리면 좀더 편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가치가 파괴되고, 그만큼 전체적으로 퇴행하게 된다. 가치는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이다.

역사의 그래프는 결코 작지 않다. 적어도 수십년 단위로 상승과 하강의 곡선을 그려낸다. 안달복달한다고 해서 혹은 희희락락한다고 해서 그 방향이 바로 바뀌진 않는다. 매우 서서히, 그러나 쉽게 돌이킬 수 없게 바뀐다. 근래 한국은 정치를 비롯 사회 전분야에서 그래프의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물론 이건 우연도 세계 외부의 절대적 힘의 작동에 의한 것도 아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인들의 삶과 행동의 엄정한 결과다. 앞으로는 어떨까. 속단할 순 없지만 하나 정도는 분명할 게다.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가 관건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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