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4 17:29
본디 '과격/폭력 시위'라는 말은 지배체제가 저항 세력과 대중을 갈라놓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 선전 선동술 중 하나다. 저항 세력 내에선 '상황에 부적절한 시위 전술'이라는 말은 있을 수 있어도 '과격/폭력 시위'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는다.(말이 되는가?) 과거에 이 선전 선동술은 전적으로 지배체제의 기구들(경찰, 언론 등)을 통해 집행되고 잘 먹혔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시민의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좀더 교활한 방식이 필요하다. '내면화' 작업이 진행된다. 어느덧 '과격/폭력 시위'라는 선전선동술은 '시민의 교양'이나 '정치적 올바름'의 이름으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스스로에 의해 '자가 집행'된다. 광장에서 무시로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이라면 그게 정말 내 말인지 되새겨보길 권한다. 박근혜는 단순할지 몰라도 지배체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우리보다 수가 높으니 우리가 이꼴로 사는 것 아닌가.
2016/11/14 17:29 2016/1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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