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17:13
'감히’는 가장 분명한 죽음의 표식이다. ‘감히 나한테’라고 말하는 건, 내 영혼은 이미 죽었고 사회적 지위나 권력, 명성, 나이 따위 껍질로 연명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존중하는 사람에게 그 말을 붙이는 건, 그를 박제로 만드는 일이다. 감히 안중근에게! 감히 전태일에게! 생각해보라. 안중근이나 전태일이 저간의 정황을 안다면 ‘감히 나한테!’ 역정을 냈을까, 이해한다는 얼굴로 허허 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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