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12:59
국정화 역사교과서가 확정될 무렵 경향신문 1면은 '42년 전 유신 시절로 역주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덮였다. 아마 한겨레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42년 전과는 분명히 다른 게 있다. '민주적' 상황이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현실이 42년 전보다 나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패거리는 바로 그 힘으로 일을 벌인다. 그런 사람들에게 역사 왜곡을 말하며 비분강개하는 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그들을 우매한 사람들이라 치부하는 것 역시 단지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다. 눈곱만큼이라도 변화를 바란다면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들로 하여금 역사 왜곡이니 민주주의니 정의니 진보니 하는 말에 극도의 회의와 반감을 갖게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부터 찬찬히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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