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1 12:33
사람은 걱정이 일상화하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잊는 속성이 있다. 걱정하는 습관만 남아, 걱정을 걱정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늘 아이 교육 문제를 걱정하는 부모는 어느새 교육이란 무엇인가 질문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대다수 부모들은 현재의 교육 현실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 다른 걱정들도 마찬가지다. 체제는 그런 속성을 이용한다. 자본주의는 말그대로 '걱정으로 지배하는' 체제다. 자본주의는 끝없이 걱정하게 만드는 것만으로 끝없이 지배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배당하지 않을 순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걱정하는 건지 잊지 않는다면. 교육이란 무엇인가, 노동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무엇인가, 집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2015/09/11 12:33 2015/09/11 12:33

트랙백 주소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