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09:18
(사진평론가 김현호 선생이 내 글 '무책임한 상상력에 경의를'을 읽고 페이스북에 적은 의견과 그에 대한 내 생각.)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무책임한 상상력이라는 글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쓴 게 아니라, ‘진보예술(가)의 정치적 전위성’에 대해 쓴 것이다. 글의 맥락이 충분히 그렇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에게 충분하진 않을 수 있다.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 글을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쓴 글이라 파악하는 사람에게 이 글은 당연히 오독의 여지가 있다.

어쨌거나 이 글은 ‘진보예술(가)의 정치적 전위성’에 대해 쓴 것이고, 그 동기는 글에 언급했듯 지난 대선 직전 젊은 시인·소설가 137명의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합니다 ’라는 선언문이었다. 나는 그 선언문이 매우 서글펐다. 특히 “그가 진보적인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라는 구절은 정치인이나 할 소리지, 작가들이 할 소리는 아니었다. 나에게 이 선언의 사회적 의미는 민중문학과 민중예술의 정치적 전위성이 사라졌음을 ‘매우 뒤늦게’ 공식화하는 것, 이었다.

민중예술의 정치적 전위성에 의미를 두는 것과 민중예술을 무작정 옹호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80년대 민중예술의 정치적 전위성을 존중하지만 동시에 예술적 조야함에 대한 무딘 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답습엔 매우 부정적이다. 그러나 대개 이 둘은 뭉뚱그려지곤 했다. 80년대에는 정치적 전위성의 당위에 예술적 조야함이 묻혔다면, 이젠 80년대 예술의 예술적 조야함에 대한 비판을 통해 ‘지금, 여기’의 정치적 전위성을 묻는 경향이 있다.

김선생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해 “당위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밝은 미래와 굳센 노동자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그리고 슬프게도 프로파간다로 전락했다. 나는 그것이 당위성에 매몰된 예술이 지니는 내적 한계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동감하지만, 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문제는 그 이상이었다고 본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치하의 예술가들은 단지 ‘당위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세상’을 그린 게 아니라 ‘당위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세상이라고 교시된 것’을 ‘교시된 형식과 창작 방식’으로 그려내야 했다. 정치에 지도되거나 지배되는 것, 정치의 상상력에 머물거나 매몰되는 것은 예술이 아니거나 한심한 예술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정치’란 소련이나 북한 같은 사회주의 파쇼체제뿐만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사회의 ‘당위의 정치’는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겐 ‘반이명박 연대’ ‘비판적지지’ 따위 ‘당위의 정치’가 좀더 심각하게 적용될 수 있다.

‘모든’ 예술(가)이 정치적 전위성을 가져야 할까? 물론 아니다. 예술은 그런 규정이나 당위에서 가장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그 자유로움엔 정치적 전위성을 담은 예술이 존재할 수 있는 자유까지 포함된다. ‘정치적 전위성은 순서'는 바로 그런 이야기다. 민중예술, 혁명예술, 급진주의 예술, 혹은 어떻게 불리든 정치적 전위성을 표방하는 예술은 사회의 가장 전위에 선다. 그 뒤에 활동가가 있고 더 뒤에 정치인이 있다. 대중은 활동가와 정치인의 사이에서부터 정치인의 후미에까지 분포된다. 글에 적었듯, 오늘 한국처럼 예술가가 활동가도보다 더 뒤에, 심지어 정치인보다 더 뒤에 위치한 사회는 불행하다. 부러 고전풍으로 말하면 이렇다. ‘더 이상 저 너머 세상을 노래하는 시인과 예술가가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속물근성’에 관한 부분은 김 선생이 오독한 것 같다. 예술가들이 중산층 인텔리들의 속물근성에 봉사하기 위해 착한 행동을 했다는 게 아니라, 그들의 착한 행동이 그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중산층 인텔리들의 속물근성에 봉사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착함' 때문이다. 예술가라면 제 행위와 활동에서 그 정도는 불편해할 줄 아는 자의식은 가져야하지 않을까. 이 문제는 전에 송경동 시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는 것으로 가름해본다.

김규항 = 사람들, 특히 진보적인 중간층 인텔리들은 어떤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비’하기도 해요. 권정생 선생 타계 후 ‘우리 곁에 살다간 성자’라는 말이 한창 유행했었잖아요. 그 말엔 저 사람은 성자고 나는 사람이니 저 사람처럼 살지 않겠다는 뜻과 그래도 나는 저런 사람을 존중하고 의미를 이해하는 교양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 함께 담겨 있죠. 그건 실은 개인적 풍경이 아니라 불온하고 위험한 사람이 갖는 불온성과 위험성을 중화시키는 체제의 작업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신은 원했든 안했든 저명인사가 되어가는 상황인데요.

송경동 =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봐요. 예를 들면 제가 ‘현장에 있는 유일한 시인’ ‘노동운동과 결합하는 유일한 시인’이라는 말을 듣는 게 기분 좋아지는 순간, 아마 내가 썩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저명해져야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용산 싸움을 예로 들면 60여명이 망루에 올라갔는데 거기에는 자기 지역이 아닌데도 올라간 철거민들이 있었어요. 그 새벽 망루에 올라갔던 평범한 사람들, 그 순간 인간적 연대와 유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사람들. 저명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죠.

김선생의 생각과는 달리 그와 내가 예술에 대해 특별히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첫머리에서 이야기한 대로 내 글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범주와 차원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예술이 어때야 한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에 반대한다. 앞서 말했듯, 예술은 그런 당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어떤 것이다. 그리고 당위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그런 당위에 집중하는 예술조차 자유롭게 구가되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사례처럼 정치에 지도, 지배되는 예술을 예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자발성에 의해 정치적 전위성을 추구하는 예술가들, 존재해야 할 세상을 그려내는 예술가들이 이렇게 씨가 마른 사회가 숨 막힌다. 언뜻 모순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생각은 글에도 짧게 언급했다. (“장기적인가 단기적인가, 이상적인가 현실적인가, 리얼리즘인가 문자언어로 환원할 수 없는 형식인가 따위는 상관이 없다 . 요컨대, 예술가는 ‘무책임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의 형상을 그려내는 존재다.”)

정태춘 선생에 대한 언급은 ‘역설적 사례’라는 말에 초점을 두면 될 것이다. 정치적 전위성을 확보하지 못할 바엔 정태춘처럼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때론 예술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예술(가)적인 상황이나 시절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어떤 교조에 예술을 구속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예술의 범주를 예술의 부정까지 무한 확대하는 뜻에서다. 가리타니 고진은 문학의 임무는 세계변혁이며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시절의 진정한 문학인은 더 이상 문학하지 않는다며 그 예로 인도의 아룬다티 로이와 한국의 김종철(녹색평론)을 든 적이 있다. 그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 고진에게 ‘그렇다면 세계변혁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문학은 문학이 아니라는 것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고진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고진은 문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문학에 대한 다른 사람의 다른 견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닐 테니. 나 역시 그렇다. 만명의 사람들이 만개의 내용으로 ‘문학은 이런 것이다!’ ‘예술은 이런 것이다!’라고 떠들어대는 풍경이야말로 가장 문학적이며 가장 예술적인 사회의 풍경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전보다 좀더 예술과 친연성을 갖고 살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그와 관련한 이런저런 준비들도 조금씩 하고 있다. 예술에 관한 글도 전보다 많이 쓸 생각인데, 자연스레 나와 예술가들 사이의 소통과 이해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아직은 그 폭이 지나치게 좁은 상태이고, 그래서 발생하는 오해와 불편(김선생이 언급한 '천박한 욕설'을 포함한 ㅎ)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가, 곧 넓어질 것인데.

 

2014/02/18 09:18 2014/02/18 09:18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923

  1. Subject: Replica Louis Vuitton

    Tracked from Louis Vuitton Sale u9AUhm 2014/03/07 02:36  삭제

    5 in reality negative paths nobody notifys you and you <a href="http://faberarium.org/ReplicaLV.php" target="_blank">Louis Vuitton Sale</a> r family at truthfully constructing bud learn how to bed <a href="http://jweinman.suttonwestcoast.com/north-v...

  2. Subject: Replica Louis Vuitton Uk

    Tracked from Replica Louis Vuitton Handbags QxXbnz 2014/03/07 02:37  삭제

    Louis vuitton sale when i began proudly own <a href="http://faberarium.org/ReplicaLV.php" target="_blank">Replica Louis Vuitton Handbags</a> ing this into the garde <a href="http://www.cheapautoinsuranceratez.com/how-to-find-cheap-auto-insurance-online...

  3. Subject: Replica Louis Vuitton Handbags

    Tracked from Replica Louis Vuitton Uk XhYIm1 2014/03/07 02:38  삭제

    replacement louis vuitton british isles no <a href="http://faberarium.org/ReplicaLV.php" target="_blank">Replica Louis Vuitton Uk</a> body takes on that you know shit something like anyt <a href="http://www.freihofag.ch/index.php/home/news/18-es-wird-f...

  4. Subject: 9 panel drug test

    Tracked from 9 panel drug test 2014/04/27 05:04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5. Subject: schwinn easy steer tricycle

    Tracked from schwinn easy steer tricycle 2014/04/28 01:06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6. Subject: todays cheap windows Vps

    Tracked from todays cheap windows Vps 2014/04/28 05:02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7. Subject: How to get rid of anxiety at Work

    Tracked from How to get rid of anxiety at Work 2014/04/28 06:2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8. Subject: tips On saving how much money Oes the roman catholic church have

    Tracked from tips On saving how much money Oes the roman catholic church have 2014/04/28 07:21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9. Subject: passing drug tests

    Tracked from passing drug tests 2014/04/28 07:24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0. Subject: Suggested Reading

    Tracked from Suggested Reading 2014/04/28 09:19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1. Subject: Comments on: must Reads: “The ’90s have been extra thin-loopy Than the present Time”

    Tracked from Comments on: must Reads: “The ’90s have been extra thin-loopy Than the present Time” 2014/05/04 19:36  삭제

    GYUHANG.NET ::

  12. Subject: detox drug test

    Tracked from detox drug test 2014/05/07 23:5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3. Subject: Wysokiej klasy rower Eurobike

    Tracked from Wysokiej klasy rower Eurobike 2014/05/08 18:21  삭제

    GYUHANG.NET ::

  14. Subject: [accommodation bed and breakfast]

    Tracked from [accommodation bed and breakfast] 2014/05/12 06:09  삭제

    GYUHANG.NET ::

  15. Subject: corporate drug testing

    Tracked from corporate drug testing 2014/05/13 09:24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6. Subject: Recommended Reading

    Tracked from Recommended Reading 2014/05/16 03:33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7. Subject: how do i pass a drug test

    Tracked from how do i pass a drug test 2014/05/18 09:1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18. Subject: Dead Trigger 2 Money cheat

    Tracked from Dead Trigger 2 Money cheat 2014/05/27 20:31  삭제

    GYUHANG.NET ::

  19. Subject: how to pass a drug urine test

    Tracked from how to pass a drug urine test 2014/05/30 08:48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0. Subject: planqfacile.com

    Tracked from planqfacile.com 2014/06/12 23:43  삭제

    GYUHANG.NET ::

  21. Subject: what is it worth

    Tracked from what is it worth 2014/06/27 22:01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2. Subject: Redeem codes For Ps3 of 2013

    Tracked from Redeem codes For Ps3 of 2013 2014/06/30 17:55  삭제

    GYUHANG.NET ::

  23. Subject: Secret Money System Review

    Tracked from Secret Money System Review 2014/07/21 04:0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4. Subject: www.facebook.com

    Tracked from www.facebook.com 2014/08/13 14:5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5. Subject: canastilla bebe

    Tracked from canastilla bebe 2014/08/13 17:03  삭제

    GYUHANG.NET ::

  26. Subject: how To pass a drug test in 2 days

    Tracked from how To pass a drug test in 2 days 2014/08/13 20:51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7. Subject: Auto Options Bot

    Tracked from Auto Options Bot 2014/08/14 01:59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28. Subject: sniper elite 3

    Tracked from sniper elite 3 2014/09/29 21:53  삭제

    GYUHANG.NET ::

  29. Subject: visit web site

    Tracked from visit web site 2014/10/08 19:16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0. Subject: Diet Plans to Lose Weight

    Tracked from Diet Plans to Lose Weight 2014/10/10 07:36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1. Subject: Diet Plans for Women to Lose Weight

    Tracked from Diet Plans for Women to Lose Weight 2014/10/17 05:38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2. Subject: JPG to PDF

    Tracked from JPG to PDF 2014/10/18 18:37  삭제

    GYUHANG.NET ::

  33. Subject: MILLIONAIRE MONEY MAMCHINE

    Tracked from MILLIONAIRE MONEY MAMCHINE 2014/10/21 02:10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4. Subject: Ketone Slim XT Reviews

    Tracked from Ketone Slim XT Reviews 2014/10/27 23:24  삭제

    GYUHANG.NET ::

  35. Subject: move to hawaii with pets

    Tracked from move to hawaii with pets 2014/10/29 01:14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6. Subject: i want to move to hawaii

    Tracked from i want to move to hawaii 2014/10/30 01:37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7. Subject: reference

    Tracked from reference 2014/10/30 06:01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8. Subject: so you want to move to hawaii

    Tracked from so you want to move to hawaii 2014/10/31 09:05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39. Subject: Premium Cleanse Reviews

    Tracked from Premium Cleanse Reviews 2014/11/14 07:15  삭제

    GYUHANG.NET ::

  40. Subject: iphone sbobet

    Tracked from iphone sbobet 2014/11/21 01:04  삭제

    GYUHANG.NET ::

  41. Subject: sbobet login

    Tracked from sbobet login 2014/11/21 01:05  삭제

    GYUHANG.NET ::

  42. Subject: naklejki na zamowienie

    Tracked from naklejki na zamowienie 2015/01/12 03:36  삭제

    GYUHANG.NET ::

  43. Subject: troll sklep

    Tracked from troll sklep 2015/01/17 23:11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44. Subject: dekoracja ścienna

    Tracked from dekoracja ścienna 2015/01/18 11:19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45. Subject: facebook password

    Tracked from facebook password 2015/02/07 18:24  삭제

    GYUHANG.NET ::

  46. Subject: sell by owner

    Tracked from sell by owner 2016/06/24 04:35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

  47. Subject: sell by owner

    Tracked from sell by owner 2016/06/24 04:36  삭제

    GYUHANG.NET :: 만 명의 사람, 만 개의 예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