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3 23:02
강연 길에 잠시라도 책 작업을 하려고 춘천 부근 산 속에 들어왔다. 낮엔 눈발이 조금 날렸는데 그러고보니 고작 11월 중순 아닌가. 올 겨울도 어지간히 추울 모양이다. 약간의 차이를 위해 더 중요한 차이를 생각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처럼 내 마음이 쓰인 적은 없었다. 그들 스스로 옳은가 그른가 적절한가 부적절한가를 생각하기엔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기엔 그들은 너무나 지쳤다.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정치의 외양을 한 종교라는 것도 이해한다. 지친 그들을 이리저리 속이고 구슬리며 제 탐욕을 채워가는 몇몇 386 신흥기득권 세력의 행태에 말을 아끼는 이유도 그것이다. 사람에겐 때론 거짓 위로조차 위로가 되는 때도 있는 법이다. 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종교에 묻어두었던 현실이 발견될 테고 나도 미루었던 말을 천천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지금 그 말을 좀더 명징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일 아침엔 화천경찰서에서 강연이 있다. 나에게나 경찰분들에게나 색다른 시간일 듯..ㅎ

2012/11/13 23:02 2012/11/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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