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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강릉강연에서 한 교사가 조심스럽게 말을 붙여왔다. "고래동무 두구좌를 하고 있는데 세구좌로 늘이기는 좀 애매한 형편이라 1년 한정으로 한구좌를 더 하고싶은데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연신 겸연쩍은 얼굴로 바쁠텐데 괜스레 일만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닌지, 고래를 받아볼 아이들이 일년 지나 책이 안오면 어떨지, 걱정했다. 겸손하고 사려깊은 태도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한국남자스럽지 않게) 또한 인상적이었다. 강연하러 전국을 떠돌다보면 고래이모 삼촌들의 아기자기한 사연들을 만나곤 한다. 얼마 전 전남 곡성에 갔을 땐 어떤 분이 곡성역에 차를 갖고 나와있었다. 강연과 관련한 분인가 했더니 그곳 지역아동센터(공부방)장이었다. "몇해 전 고래가 저희 공부방에 처음 보내져왔을 때 고래에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 서류와 자료를 보내야 하냐고요. 그랬더니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매달 고래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고마운 마음에 나왔습니다." 나에겐 그 모든 사연들이 작은 이적이다. 고래동무는 오늘 날짜로 293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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