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6 23:33
고등학생 토론경연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갔는데, 네 팀 중에 세 팀이 ‘인적 자원’이라는 말을 상용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 한국에서 인적 자원이라는 말이 상용되기 시작한 역사는 교육이 인간이 아니라 상품을 만드는 일이 된 역사이기도 하다.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 된 것도 역시. 굶거나 생존이 절박해서 자살하는 아이는 매우 적다. 왜 사는지 해명할 수 없어 허무감에 자살한다. 사람이 아니라 상품으로 길러지는 생활 속에서 예민한 감성을 가진 아이일수록 그런 허무에 쉽게 빠지게 된다. 그렇게 ‘인적 자원’이라는 말은 아이들이 끔찍해하며 반발해야 할 말인데 도리어 상용하는 걸 보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심사평을 말할 때 인적자원이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의 말입니까?”

2011/09/26 23:33 2011/09/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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