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6 11:55
(그제밤 트위터에 @lukeinssaipan 님이 올린 글. 함께 곱씹어 볼 만한 내용이라 허락을 구해 싣는다. 지난번 고교생의 편지도 그렇고 이런 게 바로 '시민 정신'이자 '최소한의 상식'이 아닐까. 유시민이나 문성근 같은 분들이 이 견해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오늘 낮에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박혜진이 만난 사람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그때 생각난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트윗 친구분들께 불편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또 얼씨구나 하실 분도 있겠지만 판단은 철저히 개인에게 맡기겠습니다. 저는 어떤 리플이나 알티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글도 알티는 하지 않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요는 아닙니다.
오늘 KTX 여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습니다. 여기서 밝히고 가지만 저는 거의 노빠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다만 KTX 해고는 노무현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또 끝까지 해결해 주지 못한 일입니다. 오늘 그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차안에서 한없이 눈물을 삼켰습니다. 20대 중반의 아름다운 그들이 이제는 대부분 30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연약한 몸으로 고공농성을 하기도 했지요. 여승무원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도대체 왜 노무현 정부는 그 문제를 돌아봐 주지 않았을까요? 노무현 정부는 왜 그렇게 기업을 편을 들어 주었을까요? 저는 그것이 비극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거죠.
여기에서 저는 한가지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지금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 사람들이 말하는 노무현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 됨됨이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는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었지만 그의 정책들은 그 반대가 많았죠. 지금 민주당 일부 그리고 국참당의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가치 실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또다른 KTX 여승무원을 낳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 너무 멀리 아니면 과장하는 걸까요? 우리는 노무현의 가치를 말하기 전에 다시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KTX 문제만이 아닙니다. 지난 정부 내내 특히 대기업의 사악함을 막지 못했기에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엉망이 되버린 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야당 의원들이 핀란드나 독일을 예를 들죠? 노무현 정부는 그곳과는 아주 멉니다. 훨씬 멀죠.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정치적인 사람도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정리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도 뻔합니다. 안봐도 뻔하죠. 서민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신자유주의가 뭔지 모르지만 그게 부자와 빈자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이라면 지금 정부나 이전 정부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명박은 더 나쁜 놈이야 라는 말씀을 하시면 이야기는 다시 다른곳으로 갑니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전혀 다른 방향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틀을 다시 재구성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서민들의 삶은 결국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
이야기가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지만 분명한 건 노무현의 가치라고 하는 건 지금 내세울게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아꼈다면 그가 살아있을 때 그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했죠? 대부분 그가 너무 말을 막한다고 생각했죠?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수많은 인파가 그의 가치가 뭔지를 알고 그의 가치가 서민을 살리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가능한거죠. 하지만 우리는 결국 좀 더 잘 살면 좋겠다는 욕심을 선택했고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거죠.
결론은 저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을 말하는 정치인은 그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팔아먹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말도 참 더럽게 못하네 하시겠지만 제가 고 노대통령의 측근이라 칭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이유죠.
저는 지금의 이 정부는 절대로 싸움이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소리 같지만 사실입니다. 이 정부는 싸움이나 투쟁을 할만한 꺼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예 쳐다볼 이유가 없는 거지요. 진짜 싸움은 그냥 잘사는게 아니라 진짜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야 뭐 내 한몸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함께 데리고 가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단적인 예로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 모두가 한목소리로 해결을 요그해야 하는거죠. 나와 내 자식만 정규직이고 내 옆에 비정규직이 일하는데 우리는 또는 저도 함께 싸울 생각을 안(못)하는거죠. 그러면 결국은 우리도 또다른 이명박일 뿐인거죠. 저도 막상 부딪히면 또다른 이명박이 안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마음은 언제나 다잡습니다.
제 글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저눔의 시키가 오늘 미쳤나 그러시겠군요. 맨날 쓰잘데 없는 농담이나 하고 바이크 이야기나 하던 놈이 가만히 있지 뭔일이래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은 저는 싸움의 대상을 바로 보자는 겁니다. 안그러면 다음은 박그네입니다. 아닐거라고요? 본인 입으로 뭔 회사를 세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타임라인에서 죽으라 욕하는 그를 우리가 뽑았단 말이죠. 다음에 또 그런 실수 안하리란 보장이 있습니까? 민주당이든 국참당이든 어디든 정신 차리라는 겁니다.
에효~ 말글주변이 없어서 맺음을 못하겠네요. 언젠가 다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딸 둘 데리고 즐거이 사는데 만족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프면 결국 나도 아프게 되어 있습니다.

2010/09/16 11:55 2010/09/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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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노무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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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신 바로가기(규항넷에서) 가만 생각하면 나 또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노동자 중 일원이고, 노동자들을 옥죄이는 악법에 의해 노무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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