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0 09:58
어떤 이가 제 짧은 소견으로는을 읽고 “어른인 나는 뭐하고 살았나 자괴감에 몸부림쳤다”고 했다. 여러 사람에게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 역시 처음 편지를 받고 좀 놀랐다. 답장에 글에 인용해도 되겠냐 물으며 내심 ‘허락 안하면 아까워서 어쩌나’ 하기도 했다. 요즘 ‘청소년 인문학’이니 뭐니 해서 독서도 많이 하고 글도 곧잘 쓰는 고등학생들이 많지만, 좀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적인 사회라면 이 정도 사유를 가진 고등학생이 1할은 되어야겠지만, 바야흐로 2010년의 한국이란 좌파입네 하는 사람들도 괜스레 이런저런 외국학자들의 말들로 설레발이나 치면서 결국 ‘이명박 프레임’을 맴도는 지적 빙하기 아닌가. 그런 시절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이 정도의 직관력을 적어내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교수도 학자도 아닌 고등학생이다. 말이 좀 그렇긴 하지만, “자괴감에 몸부림치는” 어른이 많길 기대해 본다.

2010/08/20 09:58 2010/08/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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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Twitter Trackbacks

    Tracked from 2010/08/20 11:19  삭제

  2. Subject: 멍청한 어른.

    Tracked from 행복하기 2010/08/22 01:42  삭제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다. 친구란 오래될수록 더 좋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로 기분이 들떠서 어쩔 줄 몰랐다. 징그런 남자 놈들이지만 한 명, ?

  3. Subject: www.longislandmediumfake.com

    Tracked from www.longislandmediumfake.com 2014/10/25 08:5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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