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8 14:31

어젠,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 한겨레 벼락치기 마감에 고래 71호 오케이교정에 건강보험공단노조 강의에 후원의밤 자원봉사자 회식까지 있어서 좀 피곤했다. 다행히 회식 자리는 유쾌했다. 홍여사가 한심해라 이야기를 꺼냈는데 가만있으면 또 놀려들 댈 게 분명해서 내가 얼른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하고 나면 치유 효과 있어. 몇 년 전에 자전거 쫄바지 이야기도 한번 썼었거든. 그런데 쓰고 나니까 뭘 그걸 갖고 그러나 싶어져선 다음날부터 바로 입기 시작했어. 엘리베이터에서 아주머니 만나도 ‘지가 민망하지 내가 민망해’ 하게 되더라고. (중략) 어릴 때 늘 이사 다니고 어머니는 늘 위독하고 해서 작든 크든 집안에서 세리모니라는 게 일절 없었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진 찍히는 것도 훈련이 안 된 것 같아. 초등학교 때 소풍 가서 찍은 사진 보면 나만 표정이 화전민 같다니까. 그게 크면서도 뿌리가 남은 건데 뒤늦게 지식인 노릇하게 되면서는 그냥 사진이 아니라 어디 나가는 사진을 찍게 되었잖아.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보니 근사하게 찍히려고 꽤나 애들을 쓰더라고. 그래서 더 비뚤어진 거야.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그런 태도를 비난하게 된 거지. 자의식 없는 속물들 같으니, 지식인이냐 연예인이냐, 이러면서 말이야.”

2009/10/08 14:31 2009/10/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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