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김대중 씨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가 꽤 길어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잠자코 듣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런데 어머니..” 하며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을지도 모르겠다. 잘 한 것 같다. 어머니는 김대중 씨에 대해 발제한 게 아니라 슬픔을 표현했을 뿐이니..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자본화, 혹은 절차적 민주주의와 진정한 민주주의의 차이에 대해 대중들이 구분하게 하는 게 역시 관건임을 새삼스레 절감했다. 그리고 한숨이 나왔다. 진보적 인텔리라는 자들이 만날 정치적 민주화와 절차적 민주주의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저희들이 먹고살만하다고 그럴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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