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7 10:54
(며칠 전 신문에 난 이건희 씨 얼굴을 보며 화가 나긴커녕 불쌍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사람인데 아무 것도 모르는 욕심꾸러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니, 세상에.)

예수는 부자 청년에게 '자발적 가난'을 권유한다. 단지 자발적 가난이 옳고 훌륭하기 때문에 고통을 감수하라는 뜻이었을까? 사람은 대개 좀더 자유롭기 위해, 그런 미래를 위해 돈과 물질을 모은다. 그러나 돈과 물질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수록 이상하게도 정작 자유는 점점 멀어져 간다. 누구나 인생을 마감할 때가 되어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인생에서 가장 자유가 넘친 시기는 그것을 누릴 여건이 가장 빈약했던 청년 시절이기 마련이다. 사람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부는 생각보다 작다. 그걸 넘어서는 부는 실은 사람에게서 자유와 평화를 앗아 간다. 꼭 필요한 수준 이상의 부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는 것, 자발적으로 가난해지는 것은 그런 어리석은 행로를 스스로 완전하게 멈춤으로써 자유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예수가 부자 청년에게 자발적 가난을 권유하는 건 그것이 옳고 훌륭한 길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도 감수하라는 게 아니라, 또 부를 죄악시하며 가난이라는 새로운 계율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가진 돈과 재산 때문에 사라져 가는 진정한 자유를, 인생의 참 즐거움과 행복을 늦기 전에 되찾길 권유하는 것이다. (예수전에서)

2009/08/17 10:54 2009/08/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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