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9 13:28

월요일 창원 강의와 다음날 조치원(고대) 강의 사이 일박을 악양에서 했다. 남준 형, 상윤, 광명들과 광명 집에서 천천히 술 했는데 남준형은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돌아가서 근사한 해장국을 끓여놓았다. 남준형이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장마통에 화단 옆에 피어난 잡초들을 솎아내고 있기에 화단에 핀 이런저런 꽃들과 나무 이름을 물었다. 해당화, 상사화, 범부채, 산수국.. “기술자 아들이라서인지 기계나 자동차 같은 건 한번 보면 딱 외우는데 꽃이나 나무는 영 안 되더라고요. 단이가 어릴 때 최소한은 알아야지 싶어 도감까지 사가지고 공부했는데 돌아서면 잊어요.” “나하고 반대네. 난 자동차는 암만 봐도 다 그게 그거던데.”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네요. 이름이 들어오네. 그런데 내가 꽃이름 나무 이름 많이 알면 글도 좀 달라질라나?” 옆에 있던 상윤이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거든다. “그닥? 무관할 것 같은데.” 어쨌거나 하루에 열 개가 넘는 꽃 이름 나무 이름을 배우니 부자가 된 기분.

2009/07/29 13:28 2009/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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