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2 13:35
편집장이 아량을 베풀어 자정 너머 들어가 오랜 만에 동네 친구들과 술을 먹었다. 허튼 소리도 좀 하고 하면서 유쾌하게. 동네 친구들은 다 나보다 나이가 아래인데 술 먹거나 운동할 때는 내가 아래다. 건강한 몸은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다. 권정생 선생을 생각하면 그 재산이 부끄럽다. 책상에 앉아 있기조차 힘든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글을 쓴다. 사람들은 그를 강아지똥의 작가로만 기억하지만 성인 독자에게는 그의 산문이 좀더 치명적이다. 그의 산문은 한 치의 정치적 혼란도 없다.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고 싶다면 권정생을 읽어보시길.
2004/02/22 13:35 2004/02/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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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너에게 <권정생>을 권한다.

    Tracked from reedyfox Trackback 2004/03/03 18:24  삭제

    어느날 아주머니는 몹시 바쁘게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거지가 구걸을 하러 왔다.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고 있던 아주머니는 자기도 모르게 귀찮아서 퉁명스럽게 지금은 바쁘니 다른 데나 ?

  2. Subject: 우리들의 하나님

    Tracked from 꿈쟁이들의 꿍꿍이 2004/09/05 15:07  삭제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하느님의 눈물>에서는 어린 토끼 이야기가 나옵니다. 토끼가 풀을 먹으려고 하니 풀들이 바르르 떨면서 "먹으려면 어서 먹어"하고 다그칩니다. 토끼는 그런 모습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