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6 15:46
나는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제 말만 지껄이는 사람하고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토론의 기본을 넘어 사람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소싯적엔 그런 사람에겐 말을 멈추고 주먹을 날리기도 했지만(물론 남자일 경우 ㅎ), 나이를 먹고 이른바 지식인 노릇을 하고부터는 그럴 수도 없는지라 일절 대꾸를 안 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오래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0분토론에 나갔을 때 잠자코 앉아있기만 했던 것도 그래서였고, 그 시끄러웠던 ‘페미니즘 논쟁’ 때도 나는 내 의견만 내고 거의 가만 있었던 것도 그와 관련이 있고, 근래 일로 말하자면 지난번 디워 건도 마찬가지다. 오독(독해력이 부족해서든 고의적이든 상관없이)을 기반으로 한 의견엔 대꾸할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종종 덕지덕지 걸린 그런 오물들이 불쾌해서 지워버리거나 막아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생각을 좀 바꾸려 한다. 좋든 싫든 적어도 한국의 인터넷 세상에서 그런 오독이 일반화되어버렸다는 것, 이번 목수정 씨 일에서 보듯 이젠 좌파 진영도 전혀 예외가 아니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온몸을 점령한 암세포가 결국 뇌에까지 침투하는 형국이랄까. 어쩌겠는가, 한심스럽지만 이게 현실이라면 개입할 수밖에. 시점은 목수정 씨 문제부터, 논의가 남아 있는 한 끝까지.

혹시 '목수정 씨 일'이 뭔지 여전히 모르는 분은 이것부터 보시길.
경악! 음악가 정명훈이 쏟아낸 말들

2009/04/16 15:46 2009/04/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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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목수정 2

    Tracked from L.Y.N.Y.R.D 2009/04/16 17:13  삭제

    1. 우선 정명훈을 만나러가게 된 구체적 계기는 합창단에서 저희에게 그것을 간절히 부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파리에 있으니, 당신들이 만나달라. 그리고 그가 합창단을 자신이 만나본 ?

  2. Subject: 김규항을 지지한다.

    Tracked from barbarie 2009/04/16 22:43  삭제

    1. 김규항 선생께서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하였다. 아쉬움은 개입이 조금 늦었다는 생각. 이미 개떼들은 식사를 끝내고 다른 먹잇감이 어디 없나 어슬렁 거리고 있는 듯 하다. 가끔 뜯을게 남았?

  3. Subject: 연대 - 그 시간에 캔맥주 홀짝이며 키보드나 딸깍거리는 행위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스밀라의 雪에 대한 감각 2009/04/17 12:52  삭제

    지난 촛불시위 때 모 게시판의 많은 이들이 거리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그 시간에 캔맥주 홀짝이며 키보드나 딸깍거리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연대에 동참하지 않은 그?

  4. Subject: 어지간하면

    Tracked from L.Y.N.Y.R.D 2009/04/17 14:12  삭제

    내 어지간하면 목수정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김사장이 눈치도 없이 끼어드는 통에 애들이 다시 악다구니를 쓰기 시작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김사장이 '좌파 진영'을 공격하?

  5. Subject: 목수정 관련 마지막 글

    Tracked from L.Y.N.Y.R.D 2009/04/18 10:47  삭제

    저와 까르멘 동지의 이 사안에 대한 합의된 의견은 어제 당게에 올린 글에 그대로 담겨 있고 이것이 최종적인 입장임을 거듭 밝힙니다. 그래서 그 글을 다시 올립니다. 목수정당원과 저는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