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3 15:29

"이명박의 행태야 두말해 뭣하겠습니까만, 그보다 더 큰 비극은 사회의식의 하한선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어지간히 어설프게 사는 사람들도 너무나 쉽게 선인이 되고 정의로울 수 있게 되었지요. 이명박만 욕하면 되니까요. 낮아진 하한선 덕에 모든 상황은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98년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오늘 이 현실의 씨앗을 뿌린 김대중 씨가 반이명박전선을 주창하고, 이른바 좌파라는 자들이 그 깃발 아래 서는 어이없는 풍경을 보십시오. 87년 이후 노동/민중운동의 모든 성과는 김대중이니 노무현이니 유시민이 하는 자유주의자들이 독식했지 않습니까. 그들은 그 성과를 기반으로 집권했지만 이른바 합리적 좌파니 상식적 좌파니 하는 사람들이 광범위한 지지에 기반한 '개혁'의 이름으로 10년 동안 줄기차게 신자유주의 자본화를 진행했습니다. 이른바 그놈의 개혁을 지지했지요. 그 10년 동안 거개의 인민들의 삶이 박살났고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앗아갔고, 결국 그통에 이명박까지 불러들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놈들의 다시 깃발을 치켜 올리는데 그 아래 줄을 서길 마다하지 않는 진보정당은 무엇이며 좌파라는 자들은 무엇입니까. 이명박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우리의 하한선을 회복하지 않으면 완전한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현실을 제어하는 시늉은 온세상에 가득하나 유효한 노력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니까요." (K선생에게 보낸 답장에서)

2009/02/13 15:29 2009/02/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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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피엡의 생각

    Tracked from pfcolor's me2DAY 2009/02/13 16:28  삭제

    이명박의 악행보다 더 큰 비극은 사회의식의 하한선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어지간히 어설프게 사는 사람들도 아주 쉽게 선인이 되고 정의로울 수 있게 되었지요. 이명박만 욕하면 ?

  2. Subject: 피엡의 생각

    Tracked from pfcolor's me2DAY 2009/02/13 16:29  삭제

    이명박의 악행보다 더 큰 비극은 사회의식의 하한선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어지간히 어설프게 사는 사람들도 아주 쉽게 선인이 되고 정의로울 수 있게 되었지요. 이명박만 욕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