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03:23

후배가 읽고 있던 신형철 평론집을 잠시 일별했다. 문학동네에서 낸 책에다 '처음 글을 쓴 게 문학동네였고 죽기 전 마지막 글도 문학동네에 쓰고 싶다'고 말하는 ‘청년 평론가’가 좀 한심스럽긴 하지만, 인텔리 독자들에겐 꽤나 쾌감을 줄 만한 글들이다. 글재주와 감성과 제 미감을 마음껏 펼쳐내는, 창작에 기생하는 글로서 평론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창작인 이런 글을 보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를 끝없이 되새기며, 수사를 펼치긴 커녕 군더더기를 쳐내고 또 쳐내며 쓰는 나는, 한편 부러운 생각도 든다. 내 팔자야, 나도 자유주의자 할 걸, 싶은 것이다. “독자 입장에서 선배 글과 신형철 글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신형철의 글은 읽을수록 생각의 갈래들이 펼쳐지는데, 선배 글은 읽을수록 생각의 갈래들이 하나로 모아지거든요.” 그런가?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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