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2 00:53

오랜 만에 신중현 트리뷰트 앨범을 꺼내들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미련은 역시 좋다. 라이드 심벌만 깔린 김종진의 보컬로 시작하여 느긋하게 장작을 패듯 고조되는 드럼, 그리고 후반부의 기타 리프의 구성이 일품이다. 새롭게 귀에 들어온 트랙은 사랑과평화의 잊어야 한다면. 별스러운 데가 없어 늘 그냥 지나치는 트랙이었는데 가만 들어보니 여간 섬세하고 정교한 편곡이 아니다. 사랑과평화는 흔히 한국 밴드 역사상 가장 안정된 연주력을 가진 밴드로 지목된다. 김현식은 6집 녹음할 때 최이철 씨와 작업하니 녹음하기 정말 편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금 사랑과평화엔 최이철 씨가 없다. 그가 없는 사랑과평화를 좀 낮추어 보는 시각도 있긴 한데, 현재 프론트맨인 이철호 씨도 실은 사랑과 평화의 원년 멤버다. 최이철 씨는 초기부터 선배들에게서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받는 스타 연주자였지만 이철호 씨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앨범에도 참여 못한 불운을 겪었다. 이분은 아예 '까만 목청'을 타고난 분이다. 체질도 흑인인가? 예순이 다 됐지만 여전히 펄펄 난다. 재작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발에서 얘기할 수 없어요를 훨씬 더 펑키하게 바꾸어 연주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다니던데 꿀꿀할 때 한번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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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best braces for Plantar fasci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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