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3 18:26

채만식의 ‘탁류’가 흐르던 군산이란 대처에서 인력거 두 대가 와야 춤추러 갔던 최고의 예기(藝妓). 아들 때문에 춤을 접었지만 김제만경 너머까지 파다한 춤 소문 때문에 곡절 끝에 명무전에 나서야했다. 무심히 꺼낸 빈손이 공기의 결 속으로 스며들었고, 촉축한 선율에 결로되어 손끝에 춤이 뚝뚝 떨어졌다. 그가 ‘얼룩’으로 알고 숨겨온 춤은 찬란한 ‘문양’이었다. 그러나 도무지 옮겨담을 도리가 없는 춤, 발견되자마자 부스러져 망실되어가는 유적 같다. 아니 벌써 풍화되어 다 날려버려 한 줌 밖에 없다. 하여 매 순간이 소매를 부여잡고 보내는 몌별(袂別)처럼 시리다. 강호제현이시여! 장차를 장담 못하는 춤이기에, 부디 왕림하셔서 ‘시간의 증인’이 되어주시길 앙망하나이다.

진옥섭이 쓴 장금도 춤 공연 홍보 글.
춤을 홍보하는 글이, 아예 춤이다. ㅎ

2008/11/13 18:26 2008/1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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