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2 13:16
(답변)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새로운 종교를 만들려고 하신 적이 없어. 하느님께서 이런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고 말하고 또 스스로 행동하셨을 뿐이야. 예수님이 죽자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는데 그게 종교로 발전해나간 거지. 그런데 그 발전 과정은 예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힘 센 사람이 약한 사람들을 누르는 과정이기도 했어. 이를테면, 예수님에겐 여자 제자들이 참 소중했는데 남자 제자들에 의해 그 흔적이 다 사라져버렸지. 급기야 4세기에 들어선 기독교가 세계를 지배하는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어. 가난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의 구세주이던 예수님은 정반대로 세계를 지배하는 황제의 구세주가 되어버렸지. 그 전통은 아직 바뀐 적이 없어. 힘세고 돈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서도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대우받지. 지금 대통령 아저씨처럼 말이야. 그걸 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떨까? 하지만 세상의 모든 교회가 하나도 빠짐없이 그런 건 아니야.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더 당당한 힘세고 돈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쑥스럽고 불편해하는 그런 작은 천국 같은 교회도 있지. 예수님이 환한 얼굴로 함께 하는 교회 말이야. 천천히, 함께, 더 많이 생각해보자.(고래가그랬어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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