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이 천주교 서울주보에 쓴 글을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3년 전 예수전 강의엔 언제나 표정이 없는 여자와 어딘가 병들어 보이는 남자가 꼭 앞줄에 않아 있었다. ‘둘이 비슷한데 꼭 옆에 앉네’ 생각하곤 했는데 알고 보니 부부였다. 현정과 홍여사. 이제 둘에게서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표정이 없던 사람에겐 웃음이 병들어보이던 사람에겐 에너지가 넘친다. 교회장사꾼들이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말을 거짓말로 만들어버렸지만, 두 사람을 보면 그 말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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