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9 23:16

작은책 강연하러 갔다가 박준성 선배를 만났다. 간암 발병 소식을 듣고선 전화로 의례적인 인사나 하지 말로 만나야지 만나야지 하다 5년이 흘렀다. 성실한 치료와 좋은 섭생으로 경과가 좋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늘 빚진 느낌이었다. 살은 많이 빠졌고 안색은 아주 좋았다. 슬라이드 장비가 든 커다란 배낭을 메고 온 나라로 역사 강의를 다니던 그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 배낭을 멘 채 작은책 편집위원회에 와선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럽게 의견을 내곤 하던 그가 생각났다. 5년이라.. 세월 참. 그러고 보니 윤구병 선생 뵌 지도 참 오래구나. 대체 내가 뭐그리 대단한 일을 하기에 만날 사람 못 만나고 산단 말인가. 다 게을러서 일뿐.

2008/06/19 23:16 2008/06/19 23:16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1188

  1. Subject: ls1 headers

    Tracked from ls1 headers 2014/06/14 01:31  삭제

    GYUHANG.NET ::

  2. Subject: emergency

    Tracked from emergency 2016/03/31 07:38  삭제

    GYUHANG.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