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31 21:41




자전거 못 타겠네.
못타죠. 아침에 나와서 저녁 열시 넘어  들어가면 골아떨어지는 거죠.
힘들겠구나.
회사원 생활 안 하려면 할 수 없죠 뭐. 그래도 마음은 편해요.
장사는 좀 어때.
그럭저럭요. 한 이년 하면 자리 잡을 것 같아요.

몇 해 전 상욱은 의정부에서 강남 회사까지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다며 몰라보게 얼굴이 좋아져 나타났다. 두해 쯤 지나 녀석은 다른 자전거 가게에서 ‘직공’ 노릇을 하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얼마 전 제 가게를 냈다. 오늘 녀석의 가게에 들렀다. 생각보다 환하고 깔끔한 가게 안엔(작은 엠티비 가게들은 대개 어둡고 정리가 안 되어 있고 또 한쪽 구석엔 ‘동호회 아저씨들’이 죽치고 있는 편이다) 엠티비, 미니벨로, 생활 자전거들, 자전거 용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내일 택배로 부치기로 했다는 편해문 형의 자전거도 살펴보고 손님을 맞는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다 중국음식을 시켜먹고 왔다. 두어 시간 지켜보니 녀석의 가게가 자리잡는 데 이년까지 걸릴 것 같진 않더라.

(손님이 가져온 고장난 자전거를 살펴보다 익살스럽게 카메라를 피하는 상욱 ㅎ)

2008/03/31 21:41 2008/03/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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